[새로나온 책]12월 셋째주

[새로나온 책]12월 셋째주

 ◇뉴라이트비판=뉴라이트전국연합, 한반도선진화재단 등 신보수를 표방한 뉴라이트에 대한 비판서. 에세이 형식의 글에는 뉴라이트의 인간관, 역사관, 국가관, 민족관, 대북관, 대민관을 분석해 메스를 가한다. 해방전후사의 재인식 등 뉴라이트 진영의 출간도서도 조목조목 따져본다. 동서고금의 역사적, 시사적 정보도 엮어 넣어 읽는 재미를 더한다. 역사관을 다룰 때는 사실관계의 오류를 따지기보다는 사실관계를 바라보는 관점에 집중한다. 김기협 지음, 돌베개 펴냄, 1만원.

 

 ◇살아있는 행성 지구=‘석학, 과학기술을 말하다’ 시리즈 7권. 46억년 전부터 지구의 방대한 변화과정을 우리 생활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자연현상을 통해 쉽게 설명한다. 물, 바람, 기후, 석탄과 석유, 다이아몬드, 금, 운석 등 지질학적 대상이 지구를 변화시키는 원동력이다. ‘황금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동굴에 숨겨진 비밀은’ ‘운석이 지구로 떨어질 때 벌어지는 변화는’ 등의 궁금증을 해결해준다. 설명을 통해 지구의 미래 모습도 예측할 수 있다. 문희수 지음, 자유아카데미 펴냄, 2만8000원.

 

 ◇대략난감 e세대 함께하는 e공감=보호받고 교육 받아야 할 대상으로만 여겨온 아이들이 어느새 자기들만의 인터넷 언어와 문화, 생활방식으로 세상과 소통하고 어른들에게 말 걸기를 시도한다. 아이들이 인터넷을 통해 무엇을 생각하고 말하는지 정감어린 대화와 토론을 통해 알아보면서 외면하고 소통하지 않으려 했던 건 오히려 어른들이란 생각을 하게 한다. 사이버 중독, 프라이버시, 인터넷 언어, 성인 음란물, 디지털 콘텐츠 등의 이슈를 다뤘다. 한국정보문화진흥원 기획, 배은주 지음, 책보세 펴냄, 1만3500원.

 

 ◇이고르 앤소프의 전략경영=지난 1965년 이고르 앤소프의 저서 ‘기업 전략’이 나온 후 ‘전략(Strategy)’이란 단어는 경영학 용어로 자리잡았다. 이 책은 ‘전략 경영의 아버지’이자 선구자인 이고르 앤소프가 자신만의 독창적인 방식으로 저술한 고전적인 텍스트다. 여러 해 동안 절판되었던 이 책은 현대 비즈니스의 핵심에 위치해 있는 전략 경영의 초석이 됐다. 앤소프는 혼란한 환경에 처한 복잡한 조직들의 행동과 그 조직들의 성공을 결정하는 요인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고르 앤소프 지음, 비즈니스맵 펴냄, 1만8000원.

 

 ◇생생라이브 경제학=경제학은 학문이다. 하지만 경제는 생활 속에 녹아 있다. 이 책은 경제학의 어려운 이론, 용어들을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는다. 맛집, 펜션 등과 같이 일상에서 소소히 마주치는 사례들을 통해 경제학이 어떻게 작용하고 있으며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섬세하게 조명하고 있다. 또 현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경제적 생활의 필요성과 생활규범, 그리고 해법까지 제시했다. 경제학을 전공하고 금융 업계에서 일한 저자는 경제학 이론을 일반인들에게 쉽게 설명한다. 조영관 지음, 호이테북스 펴냄, 1만3000원.

 

 ◇내 인생의 탐나는 심리학50=100년의 심리학 계보를 파악할 수 있는 책이다. 세계적으로 읽히는 심리학 분야 명저 50권을 선별하고 그 핵심 내용을 뽑아 정리한 이 책은 다양한 심리 연구자들의 활동을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준다. 프로이트, 융 등 심리학을 대표하는 고전적 인물부터 가드너, 길버트 등 현대 심리학자들의 저서를 분석했다. 톰 버틀러 보던 지음, 이정은 옮김, 흐름 출판, 1만8000원.

 

 ◇하게타카1, 2=일본의 극심한 장기침체 기간을 일컫는 ‘잃어버린 10년’. 이 소설은 잃어버린 10년을 배경으로 한 소설로 요미우리 기자 출신인 지은이가 해박한 경제 지식과 취재 경험으로 거품 붕괴 이후 치열한 기업 매수 세계를 그렸다. 거품 붕괴 후 경제 상황 및 교훈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 경제의 미래를 내다보는 반면교사로 삼을 만한 내용이다. 치밀한 구성과 풍부한 디테일로 2004년 소설로 출간된 이후 2007년 NHK에서 동명의 드라마로 방영됐다. 2008년에는 영화로도 개봉될 예정이다. 마야마 진 지음, 이윤정 옮김, 미래인 펴냄, 각권 9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