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D램 사업 지원" 재확인

 대만경제부가 위기에 빠진 대만 D램 사업을 위한 정부 지원을 재확인했다고 디지타임스가 보도했다.

 하지만 이 발표에는 긴급 지원 금액이나 국부펀드인 국가발전기금(National Development Fund)을 통한 예산 배정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빠져 있다.

 옌샹시 경제부 차관은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대만 IT 산업에 메모리 사업은 결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정부는 D램 업체들에 대한 긴급 지원뿐 아니라 비슷한 연구를 진행 중인 R&D센터의 합병까지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반도체업체의 부채 상환을 연기해 주는 방안을 금융권과 협의 중이며 정부가 직접 투자하는 방법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긴급 구제자금을 받기 위해서 업체들은 자기평가서를 제출해야 한다. 평가서에는 현재 기업의 상황과 회생을 위한 제안 등이 담겨 있어야 한다고 옌 차관은 밝혔다. 그는 “모든 지원에 대한 조사는 경제부가 결정하지만 어디까지나 정부의 간섭은 수동적인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가장 큰 위기에 직면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프로모스는 이미 정부 측에 지원 요청서를 제출했고, 난야와 파워칩(PSC)은 제출을 준비하고 있다. 구제자금 지원에 대해 대만정부는 대만 D램 업체들의 기술 발전을 유도해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목적이 있으며 그 효과로 분명한 결과물을 기업들은 산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대만정부는 반도체업체의 부채 상환을 연기해 주는 방안을 금융권과 협의 중이다. 업체별 자금 지원 규모와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옌 차관은 “외국 기업과 대만 반도체 업체의 협력 관계가 공고하므로 다른 외국 회사와의 합작 가능성에도 정부는 항상 열려 있다”고 밝혔다.

 이 발표 후 대만 가권시장에서 대만 최대 D램 생산업체 파워칩의 주식은 2%, 난야와 프로모스의 주식은 각각 4%, 6.5% 올랐다.

이동인기자 di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