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대한민국기술대상] 김용근 한국산업기술재단 이사장 인터뷰

[2008 대한민국기술대상] 김용근 한국산업기술재단 이사장 인터뷰

 “시대의 변화를 이끌어가는 산업기술인들을 응원합니다.”

 김용근 한국산업기술재단 이사장은 “최근 세계적 경기 침체로 우리 기업과 기술인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기술대상이 경제 위기 속에서도 세계에 자랑할 만한 우수 기술을 개발하고 새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산업기술인들을 격려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특히 올해엔 예년에 비해 바이오가스나 태양전지처럼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이 많이 선정된 것이 눈길을 끈다고 밝혔다. 세계적 변화의 방향인 친환경 사회로의 진입을 촉진할 ‘저탄소 녹색 성장’을 위한 기반 기술들이 다양하게 발전하고 있다는 의미라는 설명이다.

 기술대상 선정 과정에서도 전기전자를 비롯해 기계항공과 재료화학, 생명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우수 기술 중 수상작을 골라내느라 고민을 거듭했다는 후문이다. 김 이사장은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IT와 조선·자동차 등 우리가 강점을 가진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탁월한 기술개발이 이뤄지는 가운데 친환경 에너지 등 미래 기술이 힘을 보태면서 우리 경제의 도약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기술인들은 이런 도약을 선도할 주역으로서 존중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앞으로의 친환경 사회는 최고급의 기술과 제품만이 살아남는 사회가 될 것”이라며 “산업기술인은 인간과 과학을 연결하는 고리인 기술을 통해 더욱 나은 사회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김 이시장은 새해부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우수 기술들을 보다 폭넓게 발굴, 격려하기 위해 선정 방식을 다양하게 하고 공고기간을 연장하는 등 제도적으로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사업공고 시점도 앞당긴다. 우수한 기술 보유자가 충분한 시간을 갖고 준비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산업기술인들의 사기를 진작하고 기술 문화를 널리 알린다는 취지다.

 또 기술 문화를 사회 전반에 확산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진행 중이다. 김 이사장은 “산업기술박물관 건립과 새 기술교과서 제작 등으로 모든 국민이 기술을 체험하고 기술에 대한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하는 등 기술문화 확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