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사업자가 공동 출자한 인터넷전화 전문업체 한국케이블텔레콤(KCT)은 새해 인터넷전화 시장 1위에 도전한다.
지난 2006년 8월 설립된 KCT의 이 같은 야심찬 목표는 지난해 25만 인터넷전화 가입자를 확보, 가정 시장 2위 사업자 위치를 확보한 자신감에서 비롯된 결과다.
KCT는 1500만 케이블TV 가입자 기반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기존 디지털케이블TV와 인터넷전화 간 결합상품에 이어 새해에는 아날로그케이블TV와 인터넷전화를 결합, 가입자를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저렴한 결합상품을 기본으로 인터넷을 결합한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까지 확대해 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존 종량제 기반 요금제에서 고객 특성에 맞는 정액 요금제를 출시, 고객 선택 폭을 넓힐 예정이다.
케이블TV 사업자가 지역 기반 사업자라 대규모 마케팅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는 KCT는 이를 반전의 기회로 삼을 방침이다.
전국 사업자가 꼼꼼히 챙기지 못하는 지역 주민행사를 비롯, 아파트 단위 모임 혹은 주민 동아리 등에 직접 참여, KCT 인터넷전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KCT는 지난 9월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의 119 긴급전화 위치정보 제공 기능 등 긴급통화 서비스 지원을 위해 KCT LS(Location Server)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번호이동 기간 단축을 위한 점검을 마쳤다.
일반 유선전화를 인터넷전화로 사용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터미널 어댑터(MTA)와 유선 IP폰 공급에 주력한 KCT는 지난달에는 와이파이(Wi-Fi)폰과 DECT(Digital Enhanced Cordless Telecommunications)폰 단말기를 출시하는 등 단말 다각화에도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KCT는 단말 다양성이 확보되면 인터넷전화 가입자 모집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