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EO 사업서 `금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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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SDS(대표 김인)가 외도에 성공했다(?).

 지난 2005년 김인 사장의 특명으로 조직된 엔지니어링 아웃소싱(EO) 사업부가 사업 시작 3년만에 연 1000억의 매출을 돌파하는 등 핵심 사업부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EO사업은 삼성SDS의 전통적인 기업 및 공공기관 정보화 사업과 달리 제품의 품질을 높이고 제품과 SW를 결합,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새로운 비즈니스다. 예전의 TV는 마이콤이라고 불리우는 간단한 프로세서에 TV 엔지니어가 SW를 개발해 내장하면 동작했다.

 그러나 최근의 디지털 TV는 인터넷 지원, HD 고화질 재생, 다양한 멀티미디어 지원 등으로 운용체제(OS), 미들웨어, 다양한 SW가 탑재돼야 한다. 마치 PC와 비슷하다. 휴대폰도 마찬가지다. 그러다 보니 PC나 서버용 SW를 개발했던 삼성SDS의 기술력이 필요해진 시대가 된 셈이다.

 삼성전자의 디지털 TV 연구소에는 삼성SDS 엔지니어 70명이 근무하면서 TV 미들웨어 부분을 담당한다. 또 SW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지 방법론을 제시하고 SW 검증도 함께 맡고 있다. 삼성SDS는 더 나아가 제품과 SW를 결합한 새 서비스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개별적으로 동작하는 프린터를 서버에 연결, 프린터의 이상 유무를 판단하고 정보 유출도 방지하면서 가장 효과적인 운영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통합 출력관리서비스(MPS)를 선보였다. 또 스마트폰에서 e메일 체크는 물론 그룹웨어까지 지원하는 모바일 데스크톱 서비스도 이달 출시했다.

 최근 블랙베리가 SK텔레콤을 통해 선보인 푸시 e메일 서비스에다가 그룹웨어를 지원하고 향후에는 ERP, SCM 까지도 지원할 계획이다. 삼성SDS의 모바일데스크 서비스는 SK텔레콤과 KTF를 통해 서비스되며 서비스 가격은 대당 월 1만3000원 정도로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터 이용료는 대략 5000원에서 6000원이다. 삼성SDS는 모바일 데스크 서비스에서만 내년 1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EO사업이 단기간에 이렇게 큰 성장을 할 수 있었던 배경은 김인 사장의 전폭적인 지원이다. 김 사장은 전통적인 시스템구축(SI) 사업만으로는 삼성SDS 미래가 담보되지 않는다고 보고 EO사업을 직접 발굴하고 IBM본사에 근무하던 계승교 상무를 스카웃트하는 등 전폭적인 투자를 집행했다. 출범 당시 50여명에 불과했던 EO사업 인력은 올해 590명으로 확대됐다.

 삼성SDS 계승교 EO사업부 전자본부 사업부장은 “지난 2005년 53억원에 불과했던 EO사업 매출이 올해 1200억원, 내년에는 2000억원으로 매년 30% 가까이 늘고 있다”며 “모바일 데스크 사업의 경우 내년에 유럽 지역 수출도 추진중이며 타 산업 분야로 엔지니어링 아웃소싱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