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전자와 반도체 등 IT산업의 경기전망이 매우 부정적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업종별 단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21일 발표한 ‘주요 업종의 2008년 실적 및 2009년 전망’ 자료에 따르면 전자와 반도체산업은 생산·내수·수출 모두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전자업종은 4분기 들어 생산(-9.0%), 내수(-9.7%), 수출(-20.7%) 모두 큰 폭 하락세로 돌아선데 이어 새해에도 경기침체로 수요 감소가 심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수출은 세계 실물경기 침체와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경기악화로 올해 대비 16.0% 감소한 1117억달러에 그칠 것이란 예상이다.
내수시장 또한 소비심리 악화로 올해보다 8.4% 줄어든 150조원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됐다. 반도체는 메모리 제품의 단가하락과 반도체 수요군인 IT제품 생산감소로 올해 수출실적이 작년 대비 15.2%(59억달러)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으며, 새해에도 하락세는 이어질 것으로 점쳐졌다. 그러나 새해 수출 하락폭은 올해보다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으며 특히 3분기 이후에는 메모리 반도체의 수급안정과 단가상승이 예상됐다.
한편, 10개 업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는 조선(생산·수출 모두 맑음)과 석유화학(수출 맑음)의 제외하고는 모든 업종이 ‘흐림’ 또는 ‘비’로 나타났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