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최문기)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사업 지원을 받아 공간 가시화 기술 및 인터렉션 기술을 이용한 수학, 영어, 과학 분야 ‘실감형 학습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기존의 주입식 또는 일방적으로 진행되는 학습 방법과는 달리 증강 현실 기술과 다양한 사용자 인터랙션 기술을 응용해 학습자 스스로가 고품질 3차원 콘텐츠를 조작, 학습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수학 실감형 학습 시스템을 위한 직육면체 콘텐츠는 학습자의 워크시트를 웹캠으로 입력 받아 워크시트 위에 3차원 직육면체를 증강시키고, 학습자는 콘텐츠의 내레이션이나 학습자의 기호에 따라 마커를 이용해 3차원 직육면체의 면, 모서리, 꼭짓점을 표시할 수 있다. 길이도 측정할 수 있으며, 직육면체의 겨냥도와 전개도를 그릴 수 있다.
영어의 경우 고품질 3D 학습 콘텐츠를 학습자들이 직접 인터렉션하면서 길 안내에 관한 표현과 잘 알아듣지 못했을 때 되묻는 표현을 학습할 수 있다. 또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연극형 영어학습을 제공한다.
과학 부문은 하루 또는 일주일 동안의 기온 변화, 모래와 물의 기열 실험, 따뜻한 공기와 찬 공기의 움직임 등을 학습할 수 있도록 했다. 전기회로 콘텐츠는 직렬 및 병렬 회로의 장단점, 전기회로도의 작동 원리를 학습할 수 있다.
이 기술 개발에는 ETRI와 KAIST, 현대영어, 천재교육, 동아사이언스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이준석 ETRI 지식이러닝팀장은 “현재 ETRI, 대전교육청 및 한국교육학술정보원과 협력해 9개의 초등학교(5, 6학년) 및 중학교(1학년)를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