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M업계, 기술유출사건 휘말려

 국내 금융자동화기기(ATM)업계가 기술유출 사건에 휘말렸다.

 22일 경찰청 보안국은 노틸러스효성의 핵심 기술을 경쟁사인 LG엔시스에 유출한 혐의로 노틸러스효성 전 직원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가 지난 4월 이후 몸담은 LG엔시스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A씨는 노틸러스효성의 연구원으로 근무하면서 올 1∼4월 회사의 기술 정보를 복제해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노틸러스효성 퇴사 직후 경쟁사인 LG엔시스에 입사했으며, 이에 노틸러스효성은 A씨가 앞서 회사 내부 정보를 복제한 정황을 파악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유출 의심이 되는 기술의 가치(개발비용 기준)는 266억원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LG엔시스 측은 “A씨의 입사는 공식적인 채용 절차에 따라 이뤄진 것이고, 경찰이 A씨가 유출했다고 주장하는 기술은 LG엔시스 입장에서 유용한 기술이 아니다”라며 “경쟁사 기술을 빼내려는 시도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노틸러스효성 측은 “현재 수사가 진행중인 사안이라 할 말이 없다”며 “다만 A씨가 과거 근무 당시 기술자료를 복제한 정황이 있어서 수사를 의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