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을 위한 솔루션 파트너.’
LG화학이 국내 대표 화학기업으로서 사회 시민의 책임을 다하고자 내건 슬로건이다. 전국 사업장 인근의 소외 계층을 위한 지속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것은 물론이고 미래 사회의 주역인 아동·청소년층에 대한 교육 지원사업에 역점을 둔 활동으로 유명하다. 김반석 부회장이 직접 사회봉사단장을 맡아 한층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 사회 공헌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보여준다.
LG화학은 지난 5월 김 부회장을 단장으로 하는 본사 사회봉사단을 발족했다. 국내 사업장 임직원의 절반에 달하는 5000여명의 단원들이 참여한다. 특히 김 부회장은 아동·청소년들에 대한 교육 사업에 애착이 많다. 본사 봉사단이 출범 후 서울 영등포 종합사회복지관을 시작으로, 지난달에는 서울 상도종합사회복지관에서 ‘희망 가득한 교실 만들기’ 활동을 펼치는 등 소외 계층 청소년들에게 지대한 관심을 갖는 것도 이런 이유다. 김 부회장은 “교육과 환경개선 사업은 우리가 내부 역량을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차별화된 영역”이라며 “더욱 멀리 내다보고 기업 시민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다양한 화학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학생들이 더욱 즐겁고 자연스럽게 생활 속의 화학을 체험할 수 있는 ‘화학 캠프’가 대표적인 프로그램. 교실 안에서 교과서 중심으로 따분하게 이뤄지는 화학 교육에 흥미를 더할 수 있도록 합숙을 통해 재미있는 화학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 2004년 임직원 자녀를 대상으로 시작한 화학 캠프는 참가자들의 반응이 좋아 이듬해 여수·나주 등 전국 사업장의 지역 주민과 협력사 직원 자녀들로도 확대됐다. 지금까지 참가한 초·중·고 학생들만 3000여명. 올해도 지난 1월 세 차례에 걸쳐 협력사 직원과 지역 주민 자녀 540명을 초청해 화학 캠프를 실시, 큰 호응을 얻었다. 화학 캠프와 더불어 ‘주니어 공학교실’도 대표적인 교육 지원사업이다. 주니어 공학교실은 과학 꿈나무 육성을 위해 LG화학 기술연구원 연구원들이 대전 지역 초등생 및 복지시설 아동·청소년들에게 방과후 과학수업의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로 만 5년째를 맞는 이 프로그램에는 지금까지 LG화학 연구원 500여명이 참가했다. 이 밖에 LG화학은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화학탐구 프런티어 페스티벌’을 개최하는 등 이공계 인재 조기 발굴에 앞장서고 있다.
교육 사업 외에도 LG화학의 전국 지방사업장을 통해 자발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왔다. 여수 공장은 여수시청과 연계해 지역 내 소년소녀 가장들과 자매결연을 맺고 매월 장학금 후원과 진로문제 상담을 제공해왔다. 청주공장은 한국복지재단과 함께 지역 내 소년소녀 가장 100명에게 매달 5만원씩 장학금을 지원했다. 울산 공장은 매주 울산시청 및 각 구청과 공동으로 사회복지단체를 방문, 공장 설비로 지원할 수 있는 시설 수리·정비 작업을 펼치고 있다. 청주 공장의 참사랑회는 사회복지시설의 벽지·바닥재를 무료 제공하고 시설 개·보수 지원사업을 벌이는 등 지역 사업장마다 봉사 활동도 다채롭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