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대표 김승연)은 창립 50주년인 지난 2002년 본격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했다. 지금은 600여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난해 10월에는 한화사회봉사단도 창설했다.
한화는 단순 기부를 최대한 배제한다. 재정 지원과 함께 임직원의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출연한 기금을 사용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했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임직원들이 지원기관이나 지역사회의 애로사항을 파악해 지원을 확대하도록 했다. 빈곤층 아동의 방과 후 활동공간인 공부방 90여개를 선정해 재정 지원과 동시에 연간 3500여명의 임직원이 자원 봉사했다.
전국 사업장은 사업 특성을 지역사회 요구에 부응하도록 했다. 한화리조트의 문화재 지킴이 사업이 대표적이다. 한화리조트는 2005년에 문화재청과 협약을 맺고 ‘1문화재 1지킴이’ 1호 기업이 됐으며, 다른 기업들이 문화재보존 사업에 참여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전국 12개 직영 리조트에서 14개 문화재의 보존활동을 벌인다. 대한생명의 ‘해피프렌즈’(Happy Friends) 캠페인은 청소년 자원 봉사 활성화 프로그램으로 밝은 사회 만들기에 일조한다.
굿네이버스와 함께 탄자니아 지역 아동을 위한 데이케어센터 사업지원은 저멀리 아프리카에도 온정의 손길을 보내는 사례다. 기초학습교육 및 급식을 제공하며, 보코 지역 주민들의 직업교육을 위한 훈련센터 건축도 지원했다. 새해 1월 준공할 예정이다. 지난 2000년부터 북한 어린이 병원 건립 및 의약품 지원에도 참여하고 있다.
한화는 아동복지를 중심으로 하는 사회공헌활동 외에도 문화예술 대중화를 위한 노력들을 지속적으로 해왔다. 지난 2000년부터 후원해온 ‘한화가 전하는 희망의 봄,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는 교향악 대중화에 큰 기여를 했다. 2000년 당시 10여개의 교향악단이 참가했던 축제는 올해 20개 교향악단이 참여, 명실상부한 국내 대표 음악축제로 발전했다.
청계천 복원에 맞춰 청계천 주변의 문화예술활동 활성화를 위해 2006년 4월부터 청계천문화예술마당을 개최했다. 금요정오음악회와 청계천미술제 등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를 열어 일반 시민과 관광객에게 다양한 문화예술 감상의 기회를 제공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2006년에 한국메세나대상에서 대상을, 2007년도 문화서울후원상에서 문화나눔상을 수상했다. 한화그룹이 2000년부터 불꽃을 통한 희망 나누기라는 취지로 매년 시민들을 위해 개최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도 대표적인 문화축제로 자리 잡았다.
설성인기자 siseo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