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인공지능 전조등` 국산화

현대모비스, `인공지능 전조등` 국산화

 현대모비스가 인공지능형 전조등 시스템을 국산화 했다.

현대모비스는 첨단 전조등 시스템 ‘자동배광가변형 전조등 시스템(일명 어댑티브 헤드램프 AFLS)’ 기술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 국내외 시장을 공략한다고 23일 밝혔다.

현대모비스가 18개월 동안 총 30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이 시스템은 도로 상태, 주행, 기후 조건 등 상황 변화에 따라 운전자의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최적의 조명 상태를 자동으로 제공한다. 기존 제품과 달리 하나의 통합 모듈로 램프의 상하좌우 구동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램프 디자인을 자유롭게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차종에 적용할 수 있다.

특히 멀리까지 시야를 확보해야 하는 야간 고속 주행 시에는 기존 제품에 비해 빛이 먼 거리까지 도달한다. 좌우 시야를 확보해야 하는 야간 시내 주행 시에는 광폭을 넓히면서도 반대 차선 운전자의 눈부심을 감소시켜 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또 이 시스템은 기존 제품에 비해 가격과 중량을 각각 30%, 50% 줄여 원가 경쟁력과 연비개선 효과를 높였다고 현대모비스 측은 설명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각종 전장 기술과의 접목을 통해 고객의 편의와 안전을 우선으로 하는 최첨단 램프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고객의 욕구에 부응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램프 디자인이 가능하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LED 램프를 적용한 AFLS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지난 2005년 중국 장쑤지역에 램프공장을 완공, 중국 챵샤중타이기차로부터 3000만 달러 규모의 램프를 수주하는 등 해외 완성차와 부품업체들을 대상으로도 수주를 추진해 왔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