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 배선된 전력선을 이용해 데이터를 전송하는 ‘고속 전력선 통신(High Speed PLC)’ 한국 표준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된다.
우리나라가 준비해온 전력선통신을 이용한 원격검침 및 지능형 전력관리 시스템, 홈네트워크 등 전력IT 응용분야 세계진출 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23일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국제표준화기구(ISO)의 정보통신기술위원회(JTC1/SC6)가 한국의 전력선 통신기술 국가표준(KS X 4600-1)에 대한 최종 기술검토가 이달 중 마무리되고 이르면 내년 초에 국제표준으로 채택될 것이라고 밝혔다.
ISO가 최종 검토 중인 ‘고속 전력선통신 기술’은 별도의 통신선 없이 기존의 전력선을 이용해 장비제어 및 기기 간 통신을 수행하는 기술이다. 특히, 원격 검침이나 지능형 전력관리 시스템과 같은 다양한 전력 정보기술(IT) 서비스가 가능하다.
기표원 측은 “이번 우리나라 고속 PLC 기술은 전력선통신 분야에서 첫 국제표준일 뿐만 아니라 유럽·미국·영국 등 표준 선진국의 전유물이였던 ISO 속성절차를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활용, 성공적으로 국제표준화를 추진함으로써 우리 기술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고속 PLC 기술을 개발한 젤라인 관계자는 “오는 2010년 약 16억 달러로 예상되는 세계 PLC 시장 선점과 함께, 2015년에는 약 1조6000억원 규모의 국내 시장 유발 등의 경제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순욱기자 choisw@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