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년간 KTNET은 한국 무역의 정보화와 첨단화를 선도하면서, 전자무역 촉진에 총력을 쏟아 왔습니다. 이제 KTNET은 전자무역 ‘촉진’을 위한 인프라 조성에서 한발 더 나아가, 새 정부의 키워드인 ‘IT융합과 활용’에 초점을 맞춰 전자무역 확산을 위해 매진하는 시기입니다.”
신동식 KTNET 사장(56)은 무역정보화 분야에서는 ‘대표 세일즈맨’으로 통한다. 한 기업의 사장에게 붙여진 별명으로는 다소 가벼운 감이 있지만, 신 사장 자신도 이 별명을 싫어하지 않는 기색이다. 지식경제부(구 산업자원부)의 주요 요직을 두루거치고 KTNET의 대표이사로 재임하면서 그가 느낀 것은, 국가·기업을 막론하고 ‘영업 마인드’는 해당 조직을 굴러가게 하는 ‘중요한 가치’였다는 판단 때문이다. 요즘처럼 경기 침체기일수록 ‘세일즈 외교’ ‘세일즈 경영’은 그 중요성을 더한다.
“취임 후 약 2년4개월간을 국가전자무역서비스의 기반 강화와 선진화, 그리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세계 수준의 기술력 확보 및 고객과의 동반 성장에 힘을 쏟았고, 그 결과 무역업무 전 과정을 일괄 처리하는 국가공인기관으로서 위상을 굳건히 했습니다.”
신 사장은 IT활용 즉, 전자무역 확산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고객 중심 마인드 정립을 꼽는다. 이 때문에 전국 18개 권역을 연계하는 ‘지역별 고객협의회’와 ‘고객만족위원회’를 운영하면서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고 있다.
“모름지기 기업은 한국 경제의 견인차이고, 특히 중소기업은 그 밑뿌리라 할 수 있습니다. KTNET의 새해 목표는 이들 밑뿌리와의 ‘상생’입니다.”
KTNET의 새해 매출 목표는 올해 실적 대비 1.4% 증가한 710억원이다. 국제경제 여건 등으로 인해 대부분의 기업들이 계획조차 세우고 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성장 기조의 목표 표명은 조심스러울 수도 있지만, KTNET의 전자무역서비스는 어려울수록 도입의 필요성이 커지는 ‘기업 원가절감형 모델’이라는 점에서 새해 그 가치를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부적으로 내년 한 해를 ‘무역업계의 원가절감에 크게 기여하는 서비스 매출의 확대로 무역업계(고객)와 KTNET이 동시에 경쟁력을 강화하고 내실을 다지는 해’로 정의해 봤습니다.”
KTNET은 글로벌을 겨냥해 동아시아 8개국이 참여하는 전자무역네트워크(PAA) 구축 사업과 ASEM 전자무역 네트워크 구축사업, 글로벌 공급망 관리체제 구축을 목적으로 하는 GSCM허브 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의 전자무역 인프라와 공인전자문서보관소 사업모델 등은 전세계에서 가장 앞선 시스템입니다. 글로벌네트워크를 통해 외국기업들이 한국의 앞선 시스템을 경험케 함으로써, 전자무역 허브로서 프리미엄뿐 아니라 한국 고유 IT모델의 수출이라는 결실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