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 산하기관 및 출연연구기관들이 인건비 동결과 업무추진비 절감 등 강도 높은 경영효율화 노력을 기울이기로 결의했다. 특히 절감한 예산을 2000여명의 인턴연구원 채용에 투자함으로써 청년실업 해소에도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과학기술계 27개 기관장들은 23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과학기술기관장협의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결의했다. 기관들은 또 경제활성화를 위해 새해 예산을 1분기 내 30% 이상, 상반기 내 3분의 2 이상을 조기 집행키로 했다.
세부 내용을 보면 새해 예산에서 경상비 10%를 절감하고, 복리후생비와 업무추진비도 각각 20% 절감키로 했다. 인건비는 올해 수준으로 동결키로 했으며, 시설투자비·여비·정보활동비·행사비 등의 사업비도 절감 및 조정할 계획이다.
인턴연구원은 학사·석사·박사급 취업준비생을 선발하며, 인건비는 석사 기준 연 2100만원(법정부담금 300만원 포함) 수준이다. 27개 기관이 1770명을 채용하고, 이와 별도로 56억71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한 ‘이공계 인턴십’ 사업에 따라 270명을 선발한다. 인턴연구원은 정부 출연연, 기업부설 연구기관, 벤처기업, 창업보육센터 등에서 일하게 된다.
이와 관련 교과부는 별도의 전담반을 구성해 기관별 인턴연구원 채용 현황 파악 및 예산 조기집행을 점검하고, 예산 절감 및 조기집행 과정에서의 애로사항 등을 모니터링하여 제도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