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클럽]크리스마스 특수 사라졌다

[뮤직클럽]크리스마스 특수 사라졌다

 어린 시절 12월이면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캐럴 앨범을 하나쯤 산 기억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음반 업계에서 크리스마스 특수가 사라졌다.

 뮤직포털 엠넷(www.mnet.com)의 12월 셋째 주 엠넷 차트에도 인기 순위 100위권의 곡 중 크리스마스 캐럴은 단 한 곡만 들어 있다. 지난해까지만도 몇몇 국내 가수의 캐럴 송이 인기를 끌었지만 올해는 이선균과 유진이 함께 부른 ‘로맨틱 크리스마스·사진’가 유일하다.

 엠넷미디어 음악사업부 조동춘 팀장은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사회적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많이 사라져 크리스마스 시즌 캐럴 발표가 많이 줄었다”며 “대중들도 힘든 생활고에 캐럴에 대한 관심도가 많이 떨어진 것 같다”고 풀이했다.

 캐럴이 없는 12월 음악계에는 여전히 백지영이 압도적으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총맞은 것처럼’은 5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면서 빅뱅, SS501과 같은 아이돌 그룹의 추격을 따돌리고 있다.

 린과 MC몽의 ‘매력쟁이’는 지난 주보다 한 단계 올라 SS501의 ‘U R Man’에 이어 4위를 차지했으며, 민경훈의 ‘하루’는 지난 주보다 55단계 오르며 차트 등장 2주 만에 6위까지 껑충 뛰었다. M.C. The Max의 ‘Goodbye To Romance’도 42단계나 올라 10위를 기록했다.

이수운기자 p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