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천하고 불길한’ 그들의 음악은 역설적으로 아름답고 희망적이다.
로다운30은 록에 관해서라면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멤버들이 모여서 결성한 한국형 파워 록 트리오다. 비열한, 불길한이란 뜻이 포함된 그룹명 로다운(lowdown)30은 우리나라의 척박한 음악풍토와 맞물려 서글프게까지 느껴진다.
하지만 로다운30의 음악을 들은 팬들은 이들이 그간의 음악생활을 정리하는 첫 앨범에 설레지 않을 수가 없다.
한국 록의 전설 노이즈가든의 리더이자 기타리스트 윤병주를 주축으로 베이스의 김락건, 드럼의 이민우가 가세한 이들의 음악은 홍대 클럽공연 및 각종 음악 페스티벌에서 음악팬을 매료시켜 왔다.
60∼70년대 블루스 록에 바탕을 두고 힘있고 빈틈없는 사운드를 선보인 이들이 작아져만 가는 음반시장 속에서 데뷔앨범을 내놨다. 숙련된 그룹 로다운30의 첫 앨범이 인디 음악계에 새로운 지평을 열지 기대된다.
이수운기자 p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