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자유통은 먹을거리 불신으로 홈메이드 가전이 인기를 끌었다.
23일 테크노마트가 발표한 ‘전자유통업계 올해의 7대 뉴스’에 따르면 멜라닌 파동으로 가정에서 쉽게 음식을 해먹을 수 있는 홈메이드 가전 제품이 소비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홈메이드 가전 인기 외에도 △휴대폰 의무 약정제 실시 △불경기로 통돌이 세탁기 등 단순 가전 인기 △IT 기기 디버전스 제품 인기 △엔고 현상으로 디지털카메라 시장 판도 변화 △경기불황으로 예년보다 다양한 할인 이벤트 증가 △30대 남성, 전자전문점의 주요 고객으로 떠올라 등이 순위에 올랐다.
특히 통돌이 세탁기는 50∼100만원대인 드럼세탁기에 비해 30∼70만원대로 비교적 저렴해 불경기에 인기를 끌었다. 이와 함께 단순 기능의 전자레인지, 단순 보온 기능의 전기밥솥 등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한 기존 여성전용 가전으로 인식되어 왔던 소형 미용 가전이 30대 남성에게 좋은 반응을 보였다. 대표적으로 헤어 드라이기, 피지 제거기, 헤어 매직기 등은 매출액 중 남성 고객들이 15% 가량을 차지했다.
테크노마트 박상후 홍보팀장은 “디지털 가전이나 IT 제품들은 한해 경기와 맥을 같이하는데 올 한해는 고유가, 고물가, 엔고현상으로 이어지는 최대 불황의 시기로 작년과는 확연히 다른 제품들이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