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23일 우리나라에 진출한 일본기업인 모임인 서울재팬클럽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일본의 대 한국 투자 확대를 독려했다. 특히 부품소재전용단지로 지정된 구미산업단지에 대한 일본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 확대를 통해 양국간 전략적 성장 동반자 관계를 재확인하자고 역설했다.
이 장관은 세계 금융위기를 헤쳐 나가기 위한 우리 정부의 선제적인 노력과 신성장동력 육성, 녹색성장 전략 추진 등 장기적인 국가성장전략을 설명하고, “지금이야 말로 일본이 한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올들어 이미 300억달러를 넘어선 대일무역 적자 기조를 일본 자본 유치를 통해 다소나마 둔화시키기 위한 정부 차원의 행보로 풀이된다.
이날 서울재팬클럽 측에선 무라카미 마사아키 이사장을 비롯해 기업인·JETRO 등 24명이 참석했다. 일본기업인들은 우리 정부에 △외국인근로자에 대한 소득비과세 확대 △위조 및 복제상품 단속 강화 △상표 출원 우선심사제도 마련 △영어 등 외국어 특허출원제도 도입 등의 제도개선을 요청했다.
정부는 관계부처 및 기관 협의를 거쳐 이날 일본기업인들의 요청을 검토, 시정할 수 있는 부분부터 개선점을 찾는다는 방침이다.
이진호기자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