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산업 외국업체에 내줘선 안된다"

"LED 산업 외국업체에 내줘선 안된다"

 “발광다이오드(LED) 산업을 외국 업체에 내 줘서는 안 됩니다.”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지난 22일 저녁 LED 업체 CEO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기초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이 장관은 특히 외산 의존도가 높은 에피·칩 분야에 적극 투자해 국산화 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업계 CEO들은 공감하면서 “에피·칩 공정은 투자 규모가 큰 장치 산업인만큼 정부가 장기저리 융자 등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정부가 최근 실시한 제주도 채낚이 어선의 LED 조명 교체 사업과 관련해 한 업체 관계자는 “정부 지원 금액이 어민이 원하는 금액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며 “효과를 본 어민이 많아 이를 대폭 늘릴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이에 “지원금액 재책정을 검토해보라”고 지시했다. 그 밖에 LED엑스포·IMID·하우징페어 등으로 분산된 LED 조명 관련 산업전을 한데 모아 국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전시회를 만들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강호문 삼성전기 사장에게는 최근 불거진 삼성전자와 합작사 설립을 두고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강 사장은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서…”라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삼성전기·LG이노텍·서울반도체 등 총 7개 업체의 CEO가 참석한 간담회는 예정시간을 20분 정도 넘겨 끝났으며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