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에 감성을 입혀라]모바일 신시장-달리는 버스가 PC방 되고](https://img.etnews.com/photonews/0812/081231111158_790901403_b.jpg)
“달리는 버스 안에서 좌석에 설치된 미니 PC로 인터넷을 한다.”
“애인과 다퉜을 때 애니메이션과 진동으로 사과의 마음을 전한다.”
새로운 모바일 시장이 열리고 있다. 휴대 단말을 통한 무선인터넷이라는 수단이 급부상하면서 이동 중에도 인터넷을 통해 정보 검색, 엔터테인먼트 등을 자유자재로 즐길 수 있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무선인터넷은 사용자에게 편리함을 가져다주는 것은 물론이고 통신사업자에게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주고 있다. 시장에서는 와이브로, 3세대(G) 이동통신 네트워크 등을 활용한 무선인터넷 서비스가 대거 선을 보이고 있다.
◇와이브로의 변신= 휴대인터넷 와이브로는 그동안 모바일 단말을 인터넷과 연결해주는 모뎀 기능을 주로 수행해왔다. 하지만 이제는 다른 서비스와 결합해 다양한 사업모델로 변신하고 있다.
KT는 ‘와이브로 버스 PC방’ ‘W(와이브로) 오피스’ 등 신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와이브로 버스 PC방은 버스 내 좌석에 부착된 PC를 이용해 터치 스크린 방식의 LCD를 통해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검색은 물론이고 실시간 뉴스, e메일, 주식, 교통 정보, 메신저 및 간단한 업무 처리까지 할 수 있다. 노트북PC 없이도 달리는 버스 안에서 내 집처럼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이다. KT는 오는 1월 인천∼서울 구간의 96대 버스를 대상으로 정식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W오피스는 건물 단위로 소형 와이브로 장비를 설치해 하나의 와이브로 단말을 이용, 건물 안에서는 사내 망, 밖에서는 와이브로 상용망 접속을 제공하는 데이터 통신 서비스다. 외근 중에도 인터넷으로 업무가 가능한 모바일 오피스에서 한 단계 발전된 서비스인 W오피스의 상용화는 무선 인프라의 효율적 구축을 통한 기업 경쟁력 강화에 일조할 전망이다.
카드 결제도 무선 초고속인터넷 와이브로를 이용해 더욱 빨라진다.
KT는 최근 기존의 일반전화를 이용한 카드 결제보다 다섯 배가량 빠른 ‘W체크라인’을 출시했다.
◇휴대폰을 PC처럼=이동통신사에서는 휴대폰에서의 무선인터넷 이용 환경을 유선인터넷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통신사와 포털 등은 풀브라우징폰·PMP·PDA 등 휴대기기에서 PC에서와 같이 편리하게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모바일OK’ 표준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모바일OK 표준화가 완료, 상용화되면 그동안 휴대폰에서 이용하기 어려웠던 금융거래, 결재 등을 자유롭게 쓸 수 있다.
이통사는 이런 표준화 노력과 함께 각기 특색 있는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은 감성을 자극하는 다양한 서비스로 시선을 모으고 있다. KTF는 휴대폰 대기화면에 개별 콘텐츠의 위치 이동이 가능한 ‘위젯’ 기능을 업계 최초로 구현하는 등 모바일 위젯 서비스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11월 말 기준 ‘쇼 위젯’ 이용고객은 130만명을 돌파했고 위젯 서비스 내 ‘미니(MINI)’ 콘텐츠 다운로드 건수는 300만건을 넘어섰다.
LG텔레콤은 올해 무선인터넷 서비스 ‘오즈’를 시장에 확실하게 각인시키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