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에 감성을 입혀라]모바일 신시장- LG텔레콤 `오즈`

[편의에 감성을 입혀라]모바일 신시장- LG텔레콤 `오즈`

 ‘휴대폰을 통한 완벽한 웹 서비스.’

LG텔레콤이 지난 4월 무선인터넷 서비스 ‘오즈’를 출시하면서 내세운 모토다. 오즈는 기존 영상통화로 대표됐던 3세대(G) 이동통신 시장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며 새바람을 불어넣었다. 오즈 가입자는 50만명을 돌파하면서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즈가 가입자의 관심을 이끌어낸 데는 LG텔레콤의 남다른 전략이 있었다. LG텔레콤은 PC로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과 같은 수준의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표방했다. 또 파격적인 전용 요금제로 무선인터넷 이용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크게 낮춘 것도 특징이다.

LG텔레콤은 PC의 인터넷과 같이 휴대폰에 자신이 원하는 인터넷사이트 주소를 입력해 초기화면으로 설정해 놓으면 버튼 하나로 바로 접속할 수 있는 기능을 구현했다. 포털, 스포츠, 뉴스, 커뮤니티 등 카테고리별로 정리된 오즈 추천인기사이트 메뉴를 이용하면 한 번의 클릭으로 원하는 사이트에 접속이 가능하다. 자주 가는 사이트의 편리한 접속을 위해 즐겨찾기 기능도 추가할 수 있다. 또 기존 무선인터넷 서비스는 휴대폰 화면 크기에 맞춰 별도로 가공된 인터넷사이트만을 볼 수 있었지만 오즈 사용자는 PC로 인터넷을 보는 것과 같이 웹서핑을 할 수 있다. 또 휴대폰으로 다음, 네이버, 야후 등의 웹에 있는 e메일을 PC상의 MS아웃룩과 동일하게 주고받고 첨부파일까지 확인할 수 있는 e메일 서비스도 제공하면서 차별화했다.

이와 함께 월정액 6000원으로 무료 콘텐츠를 1Gb(웹 이용 시 2000∼4000페이지 분량·왑 이용 시 수만페이지 분량)까지 이용할 수 있는 파격적인 ‘오즈 무한자유 프로모션’ 요금은 모바일인터넷이 비싸다는 고객의 부정적인 인식을 불식시키며 인기를 모으는 데 한몫했다. 이 밖에 웹 서핑과 e메일이 가능한 LG전자 ‘터치웹폰’, 카시오의 ‘캔유스카이’, 삼성 ‘햅틱온’ 등 성능이 개선된 휴대폰을 대거 출시한 것도 오즈를 히트상품으로 떠오르게 한 전략으로 꼽힌다.

LG텔레콤은 앞으로도 다양한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오즈의 인기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향후 휴대폰 대기화면을 원하는 아이콘으로 직접 꾸며 개인별로 필요한 정보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위젯(Widget)과 이동 중에도 휴대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메신저가 가능한 IM(Instant Messenger) 등의 새로운 오즈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