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트리브소프트의 ‘판타지 골프 팡야 포터블(이하 팡야 포터블)’은 골프 온라인게임으로 큰 성공을 거둔 ‘팡야’를 소니의 휴대용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 포터블(이하 PSP)용으로 만든 게임이다.
팡야 포터블은 원작인 팡야의 손맛을 PSP로 잘 구현했을 뿐 아니라, PSP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요소도 다수 선보이고 있다. 또 PSP용 게임인만큼 장소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가볍게 골프를 한판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언제 어디서나 나이스 샷=팡야 포터블은 전체적으로 평이한 난이도를 가지고 있다. 덕분에 원작을 해보지 않은 사람이라고 해도 비교적 손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물론 골프 게임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골프 규칙을 알고 있어야만 좀 더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다.
비교적 상세한 튜토리얼을 제공하고, 초보자를 위한 별도의 모드인 ‘초보자 옵션’을 마련했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골프공을 홀컵에 넣으면 된다’는 정도만 알아도 게임을 즐기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다.
원작인 팡야를 오래 즐겨온 이용자에게는 이와 같은 쉬운 게임법이 다소 불만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하지만 난이도를 제외한 다른 부문에서 원작인 팡야의 느낌을 거의 그대로 재현했기 때문에, 팡야를 오래 즐긴 이용자라고 해도 충분히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한 편의 판타지를 보는 듯=팡야 포터블은 온라인게임이 아닌 휴대형 게임이기 때문에 기승전결이 뚜렷한 스토리(싱글 플레이 모드)를 갖고 있다. 기존의 팡야에서는 스토리를 즐길 수 없었기 때문에 싱글 플레이 모드는 이용자에게 신선한 콘텐츠다.
팡야 포터블은 ‘판타지 골프’라는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용과 마왕이 등장하는 판타지 세계관과 스토리를 보여준다. 팡야 포터블은 큰 무리 없이 두 가지 소재를 엮었기 때문에 어색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골프 게임에서 한 편의 판타지 소설을 보는 것 같은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게임에는 총 20명이 넘는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하며, 캐릭터를 꾸밀 수 있는 코스튬 아이템도 있다. 물론 이 모든 콘텐츠를 처음부터 즐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모은 돈으로 상점에서 구입하거나, 선물로 받아야만 한다. 결국 아이템을 모으는 것도 팡야 포터블의 또 다른 재미다.
팡야 포터블은 펜타비전의 또 다른 국산 PSP용 게임인 ‘DJMAX 블랙스퀘어’와 함께 24일 판매가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