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은 한해를 마감하는 날?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까지 많은 전자부품소재 제조업체들이 25일부터 새해 4일까지 장기 휴무에 들어갔다. 세계 경기 침체로 재고 물량이 쌓이면서 반도체·LCD 등 디바이스 대기업들이 휴무에 들어갔으며 일감이 줄어든 중소 협력 업체들도 덩달아 조업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부품소재업체들은 삼성전자·LG디스플레이·하이닉스 등 전방 산업군 기업 처럼 최소 개발·고객지원 인력만 본사에 대기한 채 전 직원이 휴무에 들어가거나 공휴일이 낀 평일엔 휴무일로 정했다.
LG이노텍과 LG마이크론이 지난 24일 아예 종무다과회를 가졌다. 시무식은 내년 1월 5일이다. 종무를 하되, 사업장별로 휴가를 알아서 쉬도록 했다.
프롬써어티는 25일∼새해 4일까지 고객 지원 조직을 제외한 전 부서 직원이 휴가에 들어갔다. 프롬써어티 관계자는 “장기 휴무는 전례없는 일”이라며 “상당수 장비·소재 기업들이 휴무에 들어갈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유니테스트도 25일∼새해 4일까지 휴무에 들어갔다. 유니테스트 측은 “고객 지원 조직과 필수 개발 인력을 제외한 전 지원이 휴가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ADP엔지니어링은 26일부터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휴무를 권장하고 있다. ADP엔지니어링 측은 “절반 정도 인력이 휴가에 들어갈 것”으로 예측했다. 파이컴은 31∼4일까지 휴무에 들어간다. DMS는 26일∼30일 휴무에 들어가고 31일 새해 업무에 본격 들어가기로 했다. DMS 관계자는 “반도체 경기 침체로 올해 휴무를 권장했다”고 말했다. PSK도 이달 26일과 새해 2일을 휴무일로 정했다. PSK 관계자는 “연말 평일 3일만 정상 근무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IPS와 주성엔지니어링은 휴무일을 정하지 않았지만 공휴일을 낀 평일엔 휴가를 권장한다.
안수민·서한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