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온실가스 감축에 적극 동참한다

  기업들이 온실가스 감축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아시아나항공·LG전자 등은 기후변화협약과 지난 8월 입법 예고된 기후변화대책기본법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온실가스 인벤토리 검증을 받는가 하면 자발적 감축 목표 설정 작업에 착수했다. 온실가스 인벤토리는 기업활동으로 배출되는 모든 온실가스를 파악·기록·산정·보고하는 총괄적인 온실가스 관리시스템이다.

 한국전력공사(대표 김쌍수)는 이르면 새해 초에 자발적 감축목표를 설정하고 본격적인 온실가스 감축에 나선다. 이를 위해 최근 에너지관리공단 온실가스검증원으로부터 본사 및 전국 사업소에 대한 온실가스 인벤토리 검증서를 받아 온실가스 감축 잠재량 컨설팅 작업을 진행중이다. 한전 관계자는 “컨설팅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며 “컨설팅이 종료되는 대로 감축 목표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대표 윤영두)도 환경부로부터 서비스업계 최초로 연당 455만톤에 해당하는 사업장 온실가스 배출량 인증서를 받았다. 아시아나는 지난 18일에 서비스업계 최초로 A330-300항공운송서비스분야의 탄소성적표지 시범인증을 받기도 했다.

 두산중공업(대표 박지원)도 최근 한국표준협회의 온실가스 인벤토리 인증을 획득했고 지난 8일엔 LG전자가 노르웨이 DNV(Det Norske Veritas)로부터 온실가스 인벤토리 인증을 획득했다. 국내 가전업계는 최초로 LG전자는 이를 위해 지난 2월 최고기술책임자(CTO) 책임 하에 환경전략팀을 신설, 관련 작업을 진행해 왔다.

 이 외에도 온실가스 인벤토리를 구축함으로써 온실가스 감축 기본작업을 진행중인 기업이 늘고 있다. 올해 에너지관리공단에서만 한전·한국남부발전 등 6개 사업장이 온실가스 인벤토리를 검증했다.

 한국전력 측은 온실가스 인벤토리 검증에 대해 “온실가스 목록 및 배출량에 대해서 국제적으로 공인된 기관의 객관적 검증을 받아 대외적인 온실가스 통계 신뢰성과 객관성을 인정받게 됐다”고 밝혔다.

최순욱기자 choisw@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