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가 IT 수출 진흥의 일환으로 IT 거점 한국비즈니스센터(KBC·옛 무역관) 10곳을 지정한다.
새해 극심한 수출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취지에서 IT 부문은 우리나라가 인지도와 잠재력을 확보하고 있어 단기간에 공격적 해외 마케팅 시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에 따른 것이다.
KOTRA는 새해 IT거점 KBC 10곳을 지정하고 이들이 IT 수출 진흥에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조직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IT 거점 KBC는 자금의 영세성, 해외접근 능력 부족, 해외정보 결핍 등으로 해외시장 진출에 애로를 겪고 있는 IT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이들이 내수침체에 따른 불황을 해외에서 타파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계획이다.
지역별 주요 IT사업 분야에 맞춰 현지 에이전트 등을 통해 지역 시장의 채널 발굴과 함께 국내 IT 기업과의 연계 마케팅을 펼친다. 여기에 정보접근성 한계를 극복할 수 있도록 현지 시장동향과 IT 관련 주요 심층정보 등 IT 종합정보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KOTRA는 현지 IT 인력을 이들 거점 KBC에 한 명 이상 채용할 계획이다.
현재 지정이 유력한 KBC로는 △미주 미국(뉴욕, 이하 KBC명)·브라질(상파울루)·멕시코(멕시코시티) △유럽 영국(런던)·독일(뮌헨) △아시아 인도(뉴델리)·타이완·싱가포르 △중동 아랍에미리트연합(두바이) △아프리카 남아프리카공화국(요하네스버그) 등이다. KOTRA는 예산상의 문제로 10곳을 지정하고 여력에 따라 그 수를 20곳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한철 전략마케팅본부장은 “정보통신국제협력진흥원(KICCA) 해외IT지원센터를 인수해 KOTRA가 IT수출을 전담하게 됐다”며 “KICCA와 KOTRA가 각각 보유한 네트워크와 정보력을 바탕으로 시너지를 발휘해 과거 이상의 IT수출 증진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IT 거점 KBC 지정과 관련, KOTRA는 새해 KICCA 해외 IT지원센터 7곳 가운데 미국 실리콘밸리, 일본 도쿄, 중국 베이징 세 곳만을 남겨두고 나머지는 KBC에서 인수하거나 수출인큐베이터센터와 통합하기로 했다. 통합 대상이 된 네 곳은 인큐베이팅 시설을 갖추지 않거나 수요가 많지 않은 영국 런던, 미국 보스턴, 싱가포르, 중국 상하이 등이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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