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촉발된 전 세계적인 경제 위기는 금융 시장의 신용 경색과 주가 폭락으로 이어졌으며 하반기 들어 실물경제 침체로 확산되면서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 침체를 야기했다. 상반기까지만 해도 건재했던 정보기술(IT) 부문도 하반기에 주가 하락과 대량 해고, 구조조정 등을 피해갈 수 없었다. HP·시스코·인텔 등이 대규모 구조조정안을 발표한 데 이어 인터넷 대표업체인 구글과 야후가 각각 1만명(계약직), 1500명의 감원을 공표하는 등 대대적인 인력 감축이 이어졌다. 기업의 투자 축소와 소비 심리 위축으로 IT 제품 판매업체는 물론이고 반도체 업계도 4분기 실적 전망치를 연이어 하향 조정했으며 이 같은 상황은 적어도 새해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