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세계 경제를 주도할 산업 전진기지이자 거대 시장으로 자리 잡아온 ‘친디아(중국+인도)’의 성장엔진이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급속히 냉각하기 시작했다.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은 수출 감소가 심화되면서 장기휴업에 들어간 기업이 늘었고 자동차·철강·가전 등 분야 공장의 감산과 부분적인 가동 중단도 이어졌다. IT와 아웃소싱, 제조업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뒷받침해온 인도 역시 경기침체에 따른 내수부진, 수출 둔화와 함께 뭄바이 테러까지 발생하며 크게 흔들렸다. 이미 수백개 섬유업체의 도산과 자동차 업계의 가동 중단 사태가 빚어졌다. 이에 따라 지난해까지 수년간 10%를 넘나들었던 중국과 인도의 경제 성장률은 올해 각각 9.7%(IMF), 6.3%(세계은행) 수준으로 내려앉을 것으로 전망됐으며 새해에는 모두 5∼6%까지 추락할 수도 있다는 비관적인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