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HR사업단, 한국형 임상컨텐츠모델 적용 성공

 진료 서비스의 질적 제고를 위해 개발된 한국형 임상콘텐츠모델(CCM) 기반 전자의무기록(EMR)시스템이 경찰 병원에 성공적으로 도입돼, 이 모델의 실용화 및 국제화를 앞당기게 됐다.

 28일 전자건강기록(EHR)사업단에 따르면 최근 경찰병원에서 업계 및 정부관계자가 모인 자리에서 2005년부터 연구해 온 한국형 임상콘텐츠모델(CCM)의 실제적용 사례를 시연과 함께 대중에 처음 공개하며 차세대 EMR솔루션의 가능성을 선보였다.

 이는 한국형 임상콘텐츠모델(CCM)의 첫 실전적용 사례로, 기존 EMR 시스템에서 자주 사용되는 임상 개념을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사전 정의해 진료 시점에 의사가 쉽고 신속하게 많은 양의 임상자료를 입력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이번에 실제 적용된 사례는 나아가 국제 표준인 ‘ISO/HL7 V3’와 바로 호환시킬 수 있는 유연함과 확장성을 갖추고 있어 한국형 의료정보모델의 국제화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번 시범프로젝트는 EHR사업단의 지휘로, 국민보험공단 일산병원에서 임상콘텐츠모델을, 건국대학교병원에서 임상서식 템플릿을 제공했다. 또 XML전문기업인 쓰리케이소프트(3Ksoft)와 IT서비스업체인 오토에버시스템즈가 참여했다.

EHR사업단은 지난 10월부터 경찰병원과 함께 기존 EMR시스템 위에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구조화된CCM의 정보구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빠르고 쉬운 입력을 위한 사용자화면의 접목작업을 수행해 왔다.

 관련 업계에서는 벌써 CCM(임상콘텐츠모델) 기반의 차세대 EMR시스템이 전체적인 프로젝트 기간 단축 및 사용자 퍼포먼스 개선에 크게 기여 할 것으로 보고 적극적인 상용버전 개발에 나서고 있다.

 EHR연구사업단의 관계자는 “현재 CCM에 각 병원의 고유한 특성을 반영하면서 동시에 상호운용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한국형 CCM 연구와 차세대 EMR 개발을 계속 할 것”이라며 “경찰병원은 벌써 EMR 구축을 준비하는 병원 관계자들의 참관 신청문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