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륙물류거점에 대한 RFID 시스템 도입이 올해 말 본격화된다. 항만과 내륙의 연계·통합으로 연간 3194억원의 비용 절감이 기대된다.
국토해양부는 RFID기반 물류거점정보시스템 구축 사업(1단계)을 12월 중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총 24억원이 투입되며, 경인(의왕)·양산 내륙컨테이너기지(Inland Container Depot), 군포·양산 복합물류터미널(Integrated Freight Terminal), 부산진역CY(Container Yard) 등 물류거점 5개소 및 주변 고속도로 톨게이트 11개소를 대상으로 RFID 인프라를 설치한다.
또한 물류거점을 출입하는 운송차량에 RFID 태그를 부착하고 인프라에 대한 통합관리와 물류정보를 제공하는 물류거점정보시스템을 구축한다.
이번 사업을 통해 경인ICD는 입출차량의 자동인식을 통한 게이트 자동화를 구축하고, 부산진역CY는 현재 사용하는 바코드 시스템을 RFID기반 시스템으로 전환하여 물류효율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군포IFT는 택배차량 출입 및 대기에 따른 혼잡으로 불편이 많았으나 RFID 시스템을 이용하여 대기순번을 자동화함으로써 출입차량의 불편도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특히 구 해양수산부에서 구축·운영하고 있는 항만의 RFID기반 시스템인 글로벌컨테이너추적시스템(GCTS)와 연계·통합돼 시너지를 확대함으로써 수출입 컨테이너화물의 가시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2009년 상반기까지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하고 하반기에 2단계 사업을 추진할 예정으로, 이를 위해 새해 자체예산 8억 8000만 원을 확보했으며, 지식경제부 u-서비스지원사업의 예산도 지원받을 계획이다. 이 사업은 2012년까지 5단계에 걸쳐 160여 개의 물류거점을 대상으로 추진되며, 현재 구축 중인 국가물류통합정보센터와도 연동된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