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로봇업체가 계단을 올라가는 특수 휠체어를 국산화했다.
로보쓰리(대표 김준형)는 사람이 올라탄 채 계단을 올라가는 특수 휠체어의 핵심기술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몸이 불편한 사람이 신형 휠체어를 타고 계단 앞에서 스위치를 누르면 4개의 바퀴와 몸체가 마치 가파른 암벽을 올라가듯이 계단을 차례로 잡고 올라간다. 이륜스쿠터 세그웨이를 개발한 미국의 발명가 딘 카멘은 계단을 오르내리고 보행자의 눈높이까지 일어서는 특수 휠체어를 3년 전부터 시판 중이다.
로보쓰리는 바퀴와 몸체가 유기적으로 움직여서 시속 1km의 속도로 계단을 오르내리는 휠체어의 무인버전을 개발했다. 회사측은 성인이 탈 수 있는 계단용 휠체어 모델을 내년 4월까지 선보일 계획이다. 판매가격은 900만원 내외로 유사한 미국산 휠체어에 비해 3분의 1 수준이다. 로봇쓰리는 새해 하반기에 시판할 예정이다.
김준형 로보쓰리 사장은 “계단을 손쉽게 오르는 휠체어가 국산화되면 장애인의 기동성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