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소 녹색성장 기조를 국제적으로 전파할 국제포럼이 만들어진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각종 관련 협력사업도 일으키겠다는 게 환경부 의도다.
환경부 국제협력관실은 최근 ‘국제녹색성장포럼 설치 방안’ 기본안을 마련, 환경부 장관에게 보고해 2009년 업무계획에 포함시켰다고 26일 밝혔다. 녹색성장 기조를 국제적으로 전파하는 역할이 중심이다.
이를 위해 우선 ‘서울 이니셔티브(SI)를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SI는 지난 2005년 서울에서 열린 ‘2005 유엔 아·태 경제사회이사회(UNESCAP) 환경 개발 장관회의’에서 결정된 이 지역 환경협력프로그램이다. 정책포럼·능력개발프로그램·시범사업 등을 통해 우리나라 고속성장과 환경복원의 경험을 해당 지역에 맞는 여건에 맞는 지속가능한 발전방안으로 전파하기 위한 것이다. 우리나라 환경부가 주도하며 2010년까지 운영된다. 여기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확장, 2010년 이후에도 계속 운영함으로써 우리나라 녹색성장 브랜드 사업으로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환경부 내 국제포럼의 녹색성장 전파 및 국제협력사업을 총괄·전담하는 부서를 별도 설치하는 것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직 관련 예산 및 인력확보 계획이 완전히 마련되지 않았다. 2009년 1분기에 구체적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녹색성장 관련 우리나라 이미지를 개선하는 것 뿐만 아니라 관련 우리나라 기술·기업의 해당시장 진출을 쉽게 하려는 의도도 깔렸다. 2001년 UNESCAP 환경 개발 장관회의에서 결정된 기타큐슈 이니셔티브를 지속 운영해 브랜드화 한 기타큐슈 사례가 모델이다.
김용진 환경부 해외협력과장은 “우리나라만큼 급격한 산업발전에 따른 환경파괴와 복원이 빠르게 잘 이뤄진 사례가 별로 없어 남미나 개도국 등에서 관련 협조 요청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직 방향만 확정된 상태지만 향후 국제적으로 녹색성장을 알리고 우리나라 기업·기술이 진출하기 쉽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순욱기자 choisw@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