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뚜렷한 이슈 없어 상승장 힘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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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주 증시는 배당, 기관의 윈도드레싱에 대한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나흘 연속 조정을 받으며 상승세 이전으로 복귀했다. 코스피지수는 63.11포인트(5.3%) 하락한 1117.86으로 마감했고 코스닥지수도 10.19포인트(2.90%) 하락한 채 마쳤다. 연말 연초를 맞아 증시가 마무리 국면을 맞으며 거래량도 크게 줄면서 관심도가 떨어졌음을 방증했다.

 연말 연초를 함께 맞는 이번주 증시는 뚜렷한 이슈가 없어 약세장의 제한된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곽병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배당기일이 끝났을 뿐아니라 기관들이 연말 종목 조정을 위한 윈도드레싱 효과도 사라져 유동성에 기반한 상승장세를 기대하긴 어렵다”고 진단했다. 더욱이 이번주 영업일은 3거래일에 불과해 거래량도 전주대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기관이 배당일을 앞두고 매입한 프로그램 청산물량과 기업의 실적도 증시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성진경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달 말까지 매수차익 잔고가 7조원인데 이 가운데 1월말까지 1조원가량이 청산될 것으로 보이고 악화된 기업 실적도 지속적으로 지수를 압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원달러 환율 급락과 3%대에 진입한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등은 주가에 긍정적이란 분석이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개입이 있었지만 원달러 환율과 금리도 안정에 들어서 향후 외국인 등이 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환율안정이 인위적인 면이 있지만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파는 시기는 지난 것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또 새해 전망이 불투명해 약세장을 연출할 가능성이 높지만 업종별 순환매로 IT 등 수출주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살아있다고 평가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