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0대 뉴스] 국내-키코, 中企에 직격탄

[2008 10대 뉴스] 국내-키코, 中企에 직격탄

 미국발 금융위기가 확산되면서 별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던 우리 금융시장도 혼란 속으로 빠져들었다. 상반기엔 국내 경제가 고유가와 고물가 상황으로 휘청거렸고 하반기에는 미국 투자은행인 리먼브러더스 파산 등이 결정타를 날렸다. 코스피지수 1000선이 붕괴되는 등 금융시장 불안으로 주식시장이 붕괴됐고 상반기까지만 해도 호황을 누리던 은행들도 BIS 비율이 급격히 하락하며 위기에 몰렸다. 금융위기 속에 외화차입의 길은 막혔고 결국 은행들은 정부의 지급보증을 받아야 하는 처지로 몰렸다. 연초부터 급등하기 시작한 환율로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에 이르자 환헤지 파생상품인 ‘키코(KIKO)’에 가입한 중소기업의 경영난이 악화됐다. 지난해 환율이 하락하는 시점에 환변동에 대비해 키코에 가입한 중소업체들은 환율 급등에 장부상으로는 흑자임에도 평가손실로 적자전환하는 등 속수무책으로 당해야만 했다. 결국 코스닥기업인 태산LCD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는 등 고환율에 따른 여파는 중견·중소기업을 강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