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0대 뉴스] 국내-이건희 삼성 회장 퇴진

[2008 10대 뉴스] 국내-이건희 삼성 회장 퇴진

 “아쉬움이 크지만 지금까지 허물을 모두 제가 떠안고 가겠습니다.”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지난 4월 22일 기자회견을 열어 대국민 사과 성명을 발표하고 경영 일선에서 퇴진했다. 1987년 그룹 회장에 오른 지 21년 만이다. 2대 삼성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후 삼성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이끌어온 이 회장은 모든 직함을 버리고 단지 대주주의 신분으로만 남게 됐다. 당신 주요 외산도 퇴진사실을 긴급 타전할 정도로 큰 뉴스였다.

 삼성은 이 후 전략기획실 해체 등 그룹 경영 전반을 대대적으로 손질했다. 이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전무도 일선에서 물러 났다. 삼성전자를 이끌었던 윤종용 부회장도 이윤우 부회장에게 바통을 넘겼다. 계열사별 독립 경영 체제를 기정사실화하고 사장단협의회 내에 브랜드와 투자조정 위원회를 신설했으며 ‘뉴 삼성’의 기치를 올렸다. 지난 11월에는 32년 태평로 시대를 마감하고 강남구 서초동에 ‘삼성 서초 타운’으로 이주, 새 출발을 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