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 새해 업무 계획은 인터넷(IP)TV로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방송통신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게 핵심이다.
방통위의 ‘2009년 업무 계획:방송통신 10대 추진 과제’에 따르면 핵심 전략들은 IPTV로 통한다. ▶본지 11월 17일 1면, 12월 19일 2면 참조
이명구 방통위 기획조정실장은 “방송통신은 국가 전반의 발전을 선도하는 인프라”라며 “IPTV 서비스 본격 확산 등 2009년을 미디어산업 혁신 원년으로 삼아 여러 지원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디어산업 혁신=IPTV로 생활혁명 토대를 마련한다. 우선 교통·민원 등 공공 분야에서 IPTV를 활용한 생활 공감형 서비스를 개발·추진하는 데 새해에만 42억5000만원을 투입한다. 또 영어를 비롯한 양방향 교육 콘텐츠, 시청자 참여 드라마, 정보 포털 등 IPTV 전용 융합 콘텐츠를 활성화하기 위해 80억원을 쏟아 붓는다. IPTV 활성화 필수조건인 품질관리 지원 기술과 표준화 활동을 강화하는 데에도 새해에만 221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 △콘텐츠를 제값에 받는 환경을 조성하고 △중소 콘텐츠업체의 제작비 지원액을 90억원(2008년)에서 새해 130억원으로 늘리며 △중소기업 방송통신 콘텐츠 제작·가공·유통을 지원할 클러스터 구축을 추진한다. 서병조 방통위 융합정책관은 “새해 말까지 200만가입자를 확보해 IPTV를 통한 국민 생활 혁신을 꾀할 것”이라고 전했다.
◇투자 촉진과 해외 진출=새해 상반기 국내에서 검증한 IPTV 기술과 서비스 모델을 바탕으로 중국·중남미 등에서 공동 시범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IPTV가 휴대인터넷 ‘와이브로’,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방송 콘텐츠의 3대 방송통신 ‘한류’ 품목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이다.
방통위는 이를 위해 베트남·브라질·남아프리카공화국 등 22개 국가를 해외 진출 거점 국가로 선정해 순회 로드쇼를 여는 등 지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또 주요 통신사업자의 네트워크·중계기·콘텐츠 등의 새해 투자 규모를 6조8800억원으로 올해(6조6400억원)보다 소폭 늘리되 상반기 투자 집행률을 56% 이상으로 끌어올리게 유도할 방침이다.
◇국민 에너지 결집=KT와 SK텔레콤 등 통신 시장을 지배하는 사업자가 IPTV를 포함한 여러 방송통신 서비스를 하나로 묶어 판매할 때 할인해줄 수 있는 비율을 20%에서 30%로 늘리기로 했다. 특히 2월 IPTV로 사교육비를 절감하기 위한 종합 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
방통위는 이를 위해 새해 3년간 매년 3000개 학교가 인터넷으로 IPTV 교육물을 즐길 수 있도록 망을 고도화(2→50Mbps)하기로 했다. 학교 인터넷 고도화를 위해 새해에만 15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민간의 유명 학원 강의를 IPTV에 연계하고,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는 데 새해에만 4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신용섭 방통위 통신정책국장은 “(통신 시장 지배적 사업자의) 통신상품 결합판매 할인율을 20%에서 30%로 확대하면 시장 전반으로 요금 인하가 이어져 새해에만 가계통신비 총액을 약 4000억원 절감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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