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설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우, 과일 등 주요 선물세트 가격이 하락해 소비자들의 선물구입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28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명절 대표 선물세트인 한우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따른 산지 가격 하락으로 지난해보다 평균 13∼14% 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이 한정된 암소는 올해 설과 가격이 비슷해 평균 4∼5% 정도 저렴해졌다.
올해 설에 55만 원이었던 화식한우 매호의 경우 내년 설에는 46만 원으로 16% 가량 내렸다. 또한 화식한우 난호는 40만 원에서 35만 원으로, 국호는 34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각 12% 가량 낮아졌다.
갈비 역시 한우와 호주산 모두 가격이 낮아졌다. 한우 정성갈비 난호(찜갈비 3.2kg)는 21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5% 가량 낮아졌으며, 호주산 LA갈비세트 역시 15만 원에서 12만5000원으로 8% 가량 낮아졌다. 이밖에 현대 명품한우 국호 32만 원에서 30만 원, 한우효도세트 21만 원에서 20만 원, 한우꼬리세트 16만 원에서 15만 원, 현대 특선한우 정나눔 세트 16만 원에서 15만 원으로 각각 가격을 내렸다.
과일의 경우도 올해 풍년 영향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배는 10% 가량 하락한 반면, 사과는 일반 소과에 비해 선물용 대과의 경우 하락폭이 작아 선물세트 가격은 큰 변동이 없다.
배세트 매호 12만 원에서 11만 원으로 8% 가량 내렸고, 왕신고배 세트 8만5000원에서 7만5000원으로 12% 가량 내렸다. 사과세트 매호 역시 13만5000원에서 13만 원으로 4% 가량 내렸다. 한우 다음으로 인기가 많은 굴비 선물세트의 경우 22개 전 품목 모두 올해 설과 규격 및 가격이 동일하다. 갈치나 전복 등 나머지 수산물도 마찬가지다. 반면 잣, 호두 등 견과류는 작황이 부진해 올해 설보다 10% 가량 상승했지만, 곶감은 작황 호조로 물량이 풍부해 10% 가량 하락했다.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생식품팀 이헌상 부장은 “내년 설에는 한우 세트가격이 하락해 소비자 구입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가격 부담이 줄어든 한우세트 판촉을 위해 유기농 양념소스를 넣은 고급세트를 새로 준비했고, 물량도 올해 설보다 10% 가량 늘렸다”고 말했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