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글로벌리포트]러시아-경제위기 해법 "우주를 향해 쏴라"](https://img.etnews.com/photonews/0812/081231022119_1852069785_b.jpg)
# 한편으로는 재벌 길들이기, 다른 한편으로는 우주 개발 경쟁
러시아의 경제적 위기도 심각하다. 그런데 러시아 정부는 구제금융을 재벌을 길들이는 ‘전가의 보도’로 쓸 모양새다. 이 기회에 그동안 비우호적이었던 재벌을 친 정부파로 끌어들이겠다는 계산이다. 러시아의 경제위기 극복 정책 또한 재벌을 중심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다.
장기적으로는 위기 타계 정책을 우주개발에서 찾고 있다. 냉전시대 미국과 경쟁적으로 우주 개발에 열을 올린 국가 간 자존심 싸움과는 차원이 다르다. 러시아 과학계, 특히 러시아 항공우주국에서 주장하는 경제위기 해법은 결론적으로 ‘달(moon)로의 인류 이주’를 목적으로 한다. 러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 동맹국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프로젝이며 러시아 정부의 지원으로 시도되고 있는 국책 사업이다. 다소 황당해 보이기까지 한 이번 러시아-인도 간 달 탐사 프로젝트는 2017년 12월 31일에 마칠 예정이라고 한다.
# 러시아 가스 송유관 개발에 주목
‘가격이 바닥일 때 구매해야 한다’는 우리나라 부동산 격언을 상기시킬 필요가 있다. 위기일 때 러시아 주요 산업에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는 이야기다. 현지에서는 한국가스공사가 러시아 국영 가스업체 가즈프롬에 투자해 가스 송유관을 건립한다는 소식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한국의 공영기업이 러시아 경제에 투자를 한다는 형식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러시아 경제가 어려울 때 천연가스나 석유 등 천연자원을 확보하는 것이 국내 경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IT업계에서는 러시아 항공 우주국의 위성항법시스템 ‘글로나스’ 향배를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미국의 GPS에 대항하기 위해 시작된 이번 프로젝트는 소련 붕괴 후 어려움을 겪어 왔으나, 푸틴 전 대통령 재임시절 인도 정부와의 합작으로 재개해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유럽연합(EU)의 위성항법 프로젝트인 ‘갈릴레오’와도 합작을 모색할 예정이다.
◇모스크바(러시아)=손요한 블루비즈 기획실장 yohan.so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