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도는 우리가 책임진다. 기술성과 상품성만 갖춰라!’
한국 대표 민관기관이 중소·벤처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돕기 위해 기관 브랜드 활용에 나섰다. 기술력은 있지만 인지도 부족으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KOTRA는 새해 기관의 마크가 새겨진 로고를 중소기업이 사용할 수 있는 ‘보증브랜드 사업’을 시작한다. 로고에는 ‘제품의 우수성을 KOTRA가 인정한다(Seal of Excellence)’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KOTRA는 이 로고가 ISO 등 품질인증마크와 달리 우리 기업과 상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보증마크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KOTRA의 평가를 거쳐 검증된 기업들이 로고를 자사 상품에 이용할 수 있으며, 시범적으로 30개사를 선정했다. 향후 활용 가능 기업 수를 크게 늘릴 계획이다.
KOTRA는 이 사업이 안정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수출보험공사와 공동으로 ‘보증브랜드 손해보험’도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바이어가 손해배상 청구시 보상한다는 계획이다.
조환익 KOTRA 사장은 이날 서울 염곡동 본사에서 열린 사업 선포식에서 “품질과 기능이 뛰어난 상품을 보유한 중소기업들이 해외 시장에서 낮은 인지도 때문에 수출을 하지 못하거나 수출을 하더라도 제값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 사업을 통해 인지도가 낮은 중소기업의 수출 어려움을 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무역협회는 e베이의 온라인 B2B e마켓사이트인 ‘소싱마켓플레이스포e베이(www.sourcingforebay.com)’에 자체 검증한 30여 국내 중소기업을 등록하는 서비스를 개시한 데 이어 새해에는 이들이 별도관(한국관 또는 KITA관)에 독립적으로 등재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무역협회가 e베이 측과 협의중인 것으로 국내 업체가 중국 업체와 함께 등록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e베이 B2B사이트에는 우리나라 이외에 중국·일본·대만·홍콩 5개국 업체들이 상품을 올리고 있으며 특히 중국 제품들이 대거 올라가고 있다.
최원호 무역협회 e서비스팀장은 “중국 제품과 차별성을 강조하기 위해 협회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협회는 이와 별도로 자체 지정한 전문무역상사가 중소기업의 수출을 지원하는 제도를 최근 도입했다.
이밖에 벤처산업협회는 이달 18일 중소기업청과 공동으로 ‘벤처기업 심벌’을 제작해 발표했다. 벤처기업으로 확인받은 업체는 어느 곳이나 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협회는 벤처기업이 이 심벌을 통해 비즈니스 창출에 활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