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가 산하 출연연구기관을 세계 수준으로 육성하기 위해 기관장 자리를 외국인에게 개방하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출연연의 새로운 역할 정립을 모색한다.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2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대학(WCU)처럼 출연연도 세계 수준의 연구기관(WCI)을 지향해야 한다”며 “새해 4월 임기가 만료되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부터 원장직을 전 세계에 개방하고 합당한 석학을 뽑겠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리더 한 명이 바뀌는 것으로 큰 변화를 이끌 수 있다”며 “세계적으로 훌륭한 리더를 찾아서 우리나라 과학기술 연구의 획기적 리더십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교과부는 KIST에 출연연 기관장 글로벌 개방을 시범 적용하고, 성공하게 되면 전체 출연연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안 장관은 출연연 개편을 두고 “지난달 ‘출연연 역할 제고 및 활성화 TF’가 발족했고 TF 내에 5개 소위가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5개 소위는 △출연연의 바람직한 역할 방향 △연구생산 제고를 위한 경영관리 시스템 △출연연의 공공성과 개방성 확대 △성과 확산 및 사업화 △안정적인 연구환경이며, 새해 1월 7일 5개 소위가 연구한 것을 종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논의가 끝나면 서울과 대덕에서 두 번 공청회를 개최해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안 장관은 “TF에서 공동연구 등을 어떤 방식으로 할 수 있는지 검토할 것”이라며 “출연연 통폐합이나 인력감축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