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0학년도 고교 입시부터 특목고에 진학하는 학생들은 한 학교에만 지원해야 한다. 입학고사를 내는 학교도 중학교 수준과 범위를 넘지 못하도록 초·중등 교육법 시행령에 규정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010년 3월 자율형 사립고 개교에 따라 고교 입시 및 사교육 시장이 과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의 특목고 등 고교 입시 개선책을 마련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개선책에 따르면 2010학년도 고교 입시부터 특목고에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들은 자율형 사립고, 외국어고, 과학고, 국제고 중에서 한 곳만을 골라 지원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지원횟수에 제한이 없어 전형 날짜라 다른 경우 여러 유형의 학교에 복수로 지원할 수 있었다. 교과부는 “복수 지원 때문에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이나 소질과는 관계없이 여러 학교에 지원해 입시가 과열됐고 사교육 경쟁도 심화돼 특목고 본래 설립취지를 무색하게 했다”라고 이번 개정의 의미를 설명했다.
또한, 선발고사 수준과 범위는 중학교 교육과정의 수준과 범위를 넘지 못하도록 초·중등 교육법 시행령에 규정하기로 했다.
특목고 입시전형도 대입처럼 기본계획이 수립돼 매년 3월 31일 전까지 해당 시·도 교육청별로 발표된다. 지금까지는 특목고 입시전형이 학교별로 확정되면 해당 시도 교육감이 취합해 발표하는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앞으로는 시도 교육감이 사전에 특목고 전형 절차, 방법 등에 대한 기본계획을 수립해 매년 3월 31일 전까지 발표해야 한다. 이에 따라 2010학년도 특목고 입시전형 기본계획은 시·도 교육청별로 새해 3월 31일까지 발표될 계획이다.
심은석 교육과학기술부 학교정책국장은 “특목고 입시전형에서 사교육 유발요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시도 교육청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