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의 특허 활동이 질 위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특허청이 한국지식재산연구원에 의뢰해 최근 국내 1만1470개 기관(기업 1만1292개, 대학 및 공공연구기관 178개)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8년 지식재산활동 실태조사’에서 밝혀졌다.
이번 조사 결과 연구개발 과정에서 특허정보를 조사·활용하는 선행특허기술조사 실시 기업이 전체의 68.8%를 기록, 전년도에 비해 15.0%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특허가 과거처럼 단순한 연구개발의 결과물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효율적인 연구개발을 위한 수단으로서 중요성이 널리 인식되고 있는 증거라고 특허청은 설명했다.
실제 이들 기업의 절반이 넘는 54.2%는 선행특허기술조사를 하는 이유로 R&D 투자의 성공 가능성 제고를 꼽았다.
특허출원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발명에 대한 사전 평가를 수행하는 기업도 2006년 45.0%, 2007년 47.6%에 이어 올해 54.0%를 기록하는 등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대학·공공연의 비율도 올해 절반이 넘는 51.7%로 조사됐다.
지식재산 획득을 위해 자체 연구개발은 물론 외부로부터 지식재산을 라이선싱하거나 구매하는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올해 국내외 다른 기관으로부터 특허 등 지식재산을 도입한 기업은 전체의 18.1%로 전년에 비해 6.8%포인트 늘었다.
천세창 산업재산정책과장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기업과 대학·공공연이 강한 특허를 창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특허청은 새해 1월 1일부터 특허권 및 실용신안권의 등록료를 평균 9% 인하하고, 중소기업에 대한 수수료 감면비율을 현행 50%에서 70%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