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가 에코드라이브 인디케이터, 친환경 LED조명, 타이어 모니터링 시스템(TPMS) 등 고효율 자동차 개발에 필요한 기술 개발 지원에 적극 나선다.
국토해양부는 30일 내년 중 ‘자동차 안전기준에 관한 규칙’을 개정, 에코-인디케이터를 표시장치의 선택기준으로 도입하고, ‘UN 자동차표준 국제화포럼’등 국제회의 안건으로 발표해 세계 자동차표준 제·개정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에코-인디케이터는 연비 효율이 좋은 주행상태를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연비절약주행지원시스템으로, 이 시스템 도입이 제도화되면 에코드라이브의 실효성을 제고하고 국산차의 고효율성을 촉진시키는 것은 물론, 수송부문 온실가스의 10%를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부는 또 일반 할로겐 전조등에 비해 수명·밝기·소비전력 등에서 전체적으로 성능이 우수해 20% 연료절약이 가능한 친환경 LED전조등의 기준 도입도 추진한다. 내년 출시예정 차량부터 LED전조등 장착이 가능토록 하는 등 업계의 제도개선 건의를 적극 수용할 뿐만 아니라 정부차원에서 눈부심·광도성능 등 LED전조등의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는 연구를 실시할 예정이다. 2010년도에는 안전기준을 도입함으로써 LED전조등의 상용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렇게 되면 LED전조등만으로도 연간 약 315억 원의 연료절감이 가능(비사업용 자동차 780만대 장착시)하고 온실가스 저감의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연관부품산업의 발전, 자동차 디자인의 다양성을 높여 국산차의 수출경쟁력을 제고하는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지난해부터 미국 자동차에 장착이 의무화돼 북미에서 제작되는 차량의 90.3%가 장착하고 있는 타이어 압력감지시스템(TPMS)에 대한 국내기준 도입도 추진된다. 정부는 TPMS 안전기준 연구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 TPMS 장착률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대응, 국산차의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며 향후 TPMS 장착의무화시 연간 연료 150만 배럴을 절감하고 타이어공기압 부족으로 인한 교통사고도 약 28%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