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과 중기중앙회가 중소기업제품을 전문 판매하는 ‘제 6의 홈쇼핑 채널’을 재추진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방송통신위원회 측은 중기청의 요구에 부정적 입장을 표명해 난항이 예상된다.
중소기업관계자들은 올해 초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중소기업전용 홈쇼핑 채널(이하 중기홈쇼핑 채널) 개국을 국정과제로 채택해 달라고 건의했으나 인수위는 기존 5개사 케이블 홈쇼핑 사업자들만으로 이미 시장이 포화상태라는 판단으로 임기내 추진과제에 포함하지 않았다.
30일 중소기업청(청장 홍석우)은 “새해에 케이블TV에 중소기업전용 홈쇼핑채널 개국을 추진중이다”며 “3분기까지 설립을 목표로 현재 방송통신위원회와 접촉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IPTV가 채널 여력이 많은 만큼 애초에는 IPTV에 전용홈쇼핑채널을 만들려 했으나 아직 시장성이 검증되지 않아 케이블 TV에 개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 방송위원회 시절에도 중기홈쇼핑 채널 관련 요구가 있었다는 지적에 중기청 관계자는 “그 때와 현재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며 “방통위측에서도 홈쇼핑 채널을 추가로 허가하는 데 긍정적인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설립방향은 중소기업청 등 공공기관과 중소기업 관련 민간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형태다. 애초에는 공공성을 담보하기 위해 정부 공공기관 중심으로 설립하려 했으나 정부가 자회사를 두는 것과 관련해 비판여론이 높아 민관합작으로 운영한다는 것이다. 이는 기존 홈쇼핑 채널이 중소기업 제품을 충분히 유통하고 있지 못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에 대해 박윤규 방송통신위원회 채널정책과장은 “인수위 시절 중기전용 홈쇼핑은 케이블이 아닌 IPTV와 같은 뉴미디어에서 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안다”며 “현재로선 케이블TV에 추가적으로 홈쇼핑 채널을 허가할 계획은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기존 5개 홈쇼핑사업자들도 시장포화를 이유로 채널 추가 설립을 반대한다는 입장이라 제 6의 홈쇼핑 채널 설립은 새해 홈쇼핑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정진욱기자 cool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