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첫 국가산업단지인 첨단과학기술단지에 새해부터 정보기술(IT)·바이오 관련 기업들의 입주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30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이사장 김경택)에 따르면 지난 2005년 6월 제주국제자유도시 선도사업 중 가장 먼저 부지 조성에 들어간 첨단과학기술단지는 올해 말까지 사실상 부지 조성 작업을 끝내고 새해부터는 기업들의 입주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현재 입주 계약을 체결한 업체는 총 19개사로 투자 금액은 900억여원에 달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산업시설 용지에는 다음커뮤니케이션 등 10개사가 890억여원을 투자하고, 생산 및 업무 지원시설에는 인트론바이오테크놀로지 등 9개사가 20억여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업종 별로는 정보통신산업이 6개, 자연과학 연구개발업체가 4개사이며 IT·BT 관련 제조업체는 6개사다.
대표적인 유치기업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은 2010년 상반기 개관 예정으로 새해 초 ‘다음메인센터’ 착공에 들어간다. 대지 면적 4만900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5층으로 건립될 센터는 각종 연구개발(R&D) 등의 업무를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 2004년 제주로 이전을 시작한 다음은 지속적으로 고용을 늘려 5년 만인 올해 고용 인원이 500명을 넘어섰으며 지난해에는 인터넷 검색 품질관리 및 유해 콘텐츠 차단 등의 기능을 담당하는 자회사인 다음서비스를 설립해 340명의 고용 창출을 유발하기도 했다.
의료용 바이오케미컬 제품 개발업체인 인트론바이오테크놀로지도 새해부터는 제주도 투자를 가시화하고, 지난해 첫 외국인 투자기업으로 산업시설 용지 9900㎡ 분양 계약을 체결한 일본기업 제이앤드제이는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 1단계로 110억원을 투자해 의료복지기기개발연구소 건립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JDC 첨단과기팀 서승모 부장은 “올해까지 단지 조성 공사가 대부분 마무리됐으며 새해부터는 개별 기업의 입주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라며 “오는 2010년부터는 기업들의 입주 및 경영 활동이 본격화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는 오는 2011년까지 제주시 아라동 일대 100만㎡ 부지에 총사업비 4000억원이 투입돼 국가산업단지 공영 개발 방식으로 조성되며 JDC는 IT 등 첨단산업과 기업·공공 및 민간연구소 등 100곳을 유치할 계획이다.
제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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