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는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올해 1분기에 타결, 2010년 1월 1일 발효를 추진키로 했다. 실질적으로 타결이 된 인도와의 FTA도 가능한 연내 발효하겠다고 31일 밝혔다.
외교통상부는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방부, 통일부 공동 ‘2009년 업무보고’에서 경제살기기 외교의 일환으로 해외시장 확대를 위한 전방위적인 FTA협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보고했다. 외교부는 우선 EU와의 FTA 협상을 올 1분기 내 마무리하고, 2010년 1월 1일 발효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인도와의 FTA도 올해 내 발효되도록 하며, 캐나다 및 걸프협력협의회(GCC)와의 FTA 타결, 페루·호주·뉴질랜드·터키·콜롬비아와의 FTA협상 등을 추진키로 했다. 국회 비준동의를 앞둔 “한·미 FTA도 가능한 조속한 시기에 미 의회의 비준이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해외 일자리를 창출하고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기 위해 독일, 아일랜드 등과 워킹홀리데이 협정을 체결하고, 캐나다 등 기존 체결국들과 인원 확대를 협의해 연 참가자 규모를 현재 3만여 명에서 5만여 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우리 기업 수출지원을 위한 시장개척단 파견을 올해 7회에서 내년 12회로 늘리고, 외국의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대한 우리 기업의 수주활동을 지원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올해 4월 런던에서 열리는 G20 금융정상회의에서 의장단 일원으로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금융안정화포럼(FSF) 조기 가입을 추진한다. 또 이달 20일 출범하는 오바마 정부와 정상회담은 물론, 외교장관회담, 장차관급 전략대화 등 다양한 협의채널을 만들 방침이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31일 외교통상부, 통일부, 국방부 등 3개 부처의 합동 업무보고를 끝으로 정부 부처 새해 업무보고를 마무리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은 2008년 한 해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날로, 오늘 업무보고를 받으면 전체 정부 부처의 업무보고가 끝난다”면서 “업무보고를 앞당기고 관계부처가 함께 보고를 하는 것은 여러분이 짐작하듯이 2008년, 특히 2009년 상반기의 세계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상룡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