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2일 이명박 대통령이 신년 국정연설에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비상경제정부`를 구축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비상경제대책회의` 신설 등 후속조치 마련에 착수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비상경제정부 구상은 현재의 경제상황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이 대통령의 현실인식에서 나온 것"이라면서 "정부가 위기극복을 위한 총력체제를 구축, 경제살리기에 더욱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우선 비상경제정부와 관련, 이 대통령이 주재하는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신설키로 했다.
이 회의체는 대통령이 의장이고 기획재정부 장관과 한국은행 총재, 대통령 경제특보, 청와대 경제수석, 국정기획수석,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 2-3명이 고정 멤버로 참여한다.
주요 기능으로는 경제정책과 관련해 대통령에게 자문을 하고 기관간 협의를 추진하는 것이 핵심이다.
회의 개최 시점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으나 이 대통령이 필요시 수시로 소집할 것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청와대는 또 위기상황에 긴밀히 대처할 수 있도록 기존의 위기관리대책회의와 경제금융대책회의, 경제금융 실무대책회의를 더욱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
청와대는 이와 함께 `녹색뉴딜`과 관련해 녹색성장 전략에 고용창출 정책을 융합한 녹색뉴딜사업을 이달 초 발표하고, 신성장동력과 관련해선 녹색기술산업과 첨단융합산업, 고부가서비스산업 등 3대 분야 17개 신성장동력을 발굴해 이달 중순께 발표키로 했다.
청와대 핵심 참모는 "한국형 뉴딜과 신성장동력 사업중 녹색 연관성과 성장.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사업을 중심으로 녹색뉴딜사업을 선정할 계획"이라면서 "신성장동력 사업에 대해선 시장창출을 위한 제도적 여건 조성 등 수요 측면에서의 지원과 함께 핵심 응용기술 확보, 연구.개발(R&D) 등 공급 측면에서의 전략도 동시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