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내 휴대폰 시장이 ‘전강후약’ 추세를 뚜렷히 나타내며 전년보다 11% 성장했다.
상반기에는 3G 단말기를 중심으로 한 이통사들의 보조금 경쟁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이통사들의 약정요금제 정착과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12월에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4월(276만대)의 40%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삼성전자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작년 국내 휴대폰 시장은 총 2303만대 규모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규모는 사상 처음으로 2000만대를 돌파한 전년(2076만대)에 비해 약 11% 가까이 성장한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반기 들어 경기 침체가 가속화되면서 월별 휴대폰 판매 규모가 큰 폭으로 축소됐다”면서 “이 같은 어려움을 뚫고 전체적으로 10% 이상의 성장세를 유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제품 측면에서는 풀터치스크린폰이 대중화된 원년으로 기록됐다.
삼성전자의 햅틱 시리즈를 비롯해 LG전자의 뷰티폰 등이 인기를 끌면서 프리미엄 휴대폰 시장을 이끄는 대표적인 폼팩터로 자리잡았다. 여기에 팬택계열과 모토로라 등도 가세, 제품이 다양해지면서 새해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또 위젯 등 사용자 친화적인 유저인터페이스(UI)를 개발하기 위한 트렌드도 가속화 됐다. 삼성전자의 T옴니아로 촉발된 스마트폰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도 새해로 이어질 전망이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