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업계 `겹경사`

휴대폰 업계 `겹경사`

휴대폰 업계에 겹경사가 났다. LG전자 ‘뷰티폰’이 출시 이후 500만대를 넘어선데 이어 삼성 ‘풀 터치 스크린폰’도 1000만대를 돌파했다.

 LG전자는 고성능 카메라폰 시장을 열었던 ‘뷰티폰’ 글로벌 판매량이 500만대를 넘어섰다고 4일 밝혔다.

 뷰티폰은 2007년 10월 출시 이후 국내에서 35만대, 해외에서 465만대가 팔렸다.

 LG전자 측은 “전체 뷰티폰 판매량의 과반인 260만대가 까다로운 유럽 소비자에게 팔렸다”면서 “LG 휴대폰의 뛰어난 기술력을 입증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뷰티폰은 독일 슈나이더 500만화소 카메라 렌즈와 초당 120프레임 고속 영상 촬영 등 고급 디지털카메라 기능을 탑재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 회사 안승권 본부장은 “뷰티폰이 고화소 카메라폰 시장을 새롭게 연 것처럼 차별 제품으로 휴대폰 흐름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삼성 풀 터치 스크린폰도 연간 1000만대를 돌파했다. 삼성 풀 터치 스크린폰 판매량은 지난해 1분기 30만대, 2분기 120만대, 3분기 350만대에 이어 4분기에는 500만대를 기록해 연간 1000만대를 넘어섰다.

 시장조사 업체 스트레티지 애널리스틱(SA)이 지난해 풀 터치 스크린폰 세계 시장 규모를 3700만대로 파악한 점을 감안하면, 풀 터치 제품을 구입한 세계 소비자 4명 중 1명 이상이 삼성 제품을 선택한 셈이다.

 제품별로는 프랑스·네덜란드·스위스 등 유럽 시장에 선보인 ‘터치 위즈폰(F480)’이 390만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후속 모델 ‘F490’이 220만대로 뒤를 이었다.

 터치 위즈폰은 스위스에서 주간 휴대폰 판매 히트 리스트 12주 연속 1위를 기록하고 영국·프랑스·네덜란드 등에서도 10위 안에 꾸준히 오르는 등 삼성 터치 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국내에서도 ‘햅틱’ 열풍에 힘입어 햅틱 3인방(햅틱1, 햅틱2, 햅틱ON)이 누적 판매 100만대를 웃돌면서 터치 스크린폰 시장을 선도했다.

 한국형 스마트폰 ‘T*옴니아’도 국내 스마트폰 최초로 하루 판매 1000대를 넘는 신기록을 세우며 인기 상승 중이다.

 한편 풀 터치 제품 대중화 원년으로 기록된 지난해 휴대폰 시장은 총 2303만대 규모에 달했다. 이는 사상 처음으로 2000만대를 돌파한 전년(2076만대)에 비해 약 11% 가까이 성장한 것이다. 상반기에 3G 단말기를 중심으로 한 이통사 보조금 경쟁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며 이후 경기침체 영향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급기야 지난해 12월에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4월(276만대)의 40% 수준까지 떨어졌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