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만원 SKT 사장, "해외투자 뿌린만큼 거둘 것"

정만원 SKT 사장, "해외투자 뿌린만큼 거둘 것"

 “‘높은 위험에 큰 보상이 따른다(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는 것은 경제학 교과서의 기본입니다. 깍쟁이처럼 해외에서 투자한 만큼의 성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정만원 SK텔레콤 신임 사장은 지난 2일 사장 임명 이후 첫 공식 행보를 통해 글로벌 사업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정 사장은 “해외 사업을 실패라고 단정하는 것은 틀린 생각”이라며 “오랫동안 노하우가 축적되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 경영 키워드는 ‘소통’”이라며 “소통이라는 것은 단순한 대화가 아니라 소통을 통해 해결점을 찾고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현재의 경제 위기 상황을 기회로 삼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우리 민족은 5000년 역사 속에서 위기를 기회 삼아 헤쳐나갔다”며 “SK텔레콤의 기회는 곧 대한민국 ICT의 기회다. 대한민국 ICT를 세계 방방곡곡에 알려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이날 신년사를 통해 올해에는 기초체력을 비축하고 미래의 기회를 위해 내실경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경제위기가 앞으로 2∼3년 지속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올해는 체질을 혁신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생존할 수 있고 언제라도 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투자사업의 속도조절·비용 유연화·군살빼기를 추진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신규사업 영역에서도 생존 가능성을 심층적으로 검토하고 성장 영역에 대한 다양한 옵션을 개발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