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포트]올 비디오게임 시장은 ‘연중 무휴’

[글로벌리포트]올 비디오게임 시장은 ‘연중 무휴’

 “2009년, 비디오 게이머는 일년내내 쉴 틈이 없다.”

불황으로 선뜻 지갑을 열기 어려운 게임 마니아들에게 올해는 보다 잔인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11월 이후에 연중 비디오 게임 판매량의 절반 가량이 집중되는 패턴이 점점 사라지면서 2월부터 연말까지 다양한 장르의 기대작들이 줄줄이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외신들은 올해 비디오게임 시장 기상도를 한 마디로 ‘연중무휴’로 표현했다. 지난해 ‘그랜드테프트오토(GTA)4’가 4월 출시 이후 일년 내내 스테디셀러로 20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면서 더 이상 ‘시즌’은 무의미해졌다.

더욱이 쇼핑특수가 실종된 지난해 연말 블랙프라이데이시즌에서 유일하게 비디오 게임이 호황을 누린데 이어 새해에도 풍성한 신작들이 팬들을 만날 채비를 마쳤다.

또 지난해 닌텐도가 ‘위(Wii)’를 앞세워 매출 고공행진을 기록한데 이어 콘솔용 타이틀 판매에서 선방한 마이크로소프트(MS)와 부품 원가 조정으로 가격 인하를 앞둔 소니의 추격이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2월에는 일본 캡콤의 대전 격투게임의 살아있는 전설 ‘스트리트파이터4’와 게릴라게임즈의 ‘PS3’ 전용 슈팅 게임 ‘킬존2’가 출시, 2009년 비디오 게임 시장의 포문을 연다. 닌텐도가 닌텐도DS용으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GTA’ 게임인 ‘GTA 차이나타운워스’가 연이어 3월에 팬들을 만난다. 좀비 게임의 대표작인 캡콤의 ‘레지던트 이블’ 신작인 5편도 같은달 PS3와 X박스360용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전통적으로 비수기인 여름 시즌에도 지루할 겨를이 없다.

워너브러더스인터액티브엔터테인먼트(WBIE)와 일렉트로닉아츠(EA)는 각각 블록버스터 영화를 원작으로 한 ‘터미네이터 샐베이션’과 ‘해리포터 혼혈왕자’로 더위 사냥에 나선다.

닌텐도도 ‘위 스포츠 리조트’로 경쟁에 가세한다. 이 게임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동작 센서 컨트롤러를 장착해 게이머들이 집에서도 젯트 스키 등 여름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닌텐도는 여름 시즌 이후에도 위 피트 보드 사용자 등을 겨냥한 다수의 타이틀을 꾸준히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다.

가을에는 전작을 능가하는 인기를 몰고올 다채로운 후속 시리즈들이 대기 중이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의 ‘갓오브워3’와 테이크투의 ‘바이오쇼크2’, MS의 ‘헤일로3’, 닌텐도의 ‘레전드 오브 젤다’ 등이 그것이다.

하반기 빛을 볼 고전시나 음악을 소재로 한 특색있는 게임들도 기대해 볼 만하다.

EA의 호러액션 타이틀인 ‘단테스 인페르노’는 단테의 ‘신곡’의 지옥편을 배경으로 채택했으며 MTV게임스는 ‘비틀스’를 게임과 접목시킨다. 일명 ‘느와르 스릴러’를 표방하는 소니의 ‘헤비레인’도 PS3게이머들을 설레게 하는 작품이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